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 중 하나가 신용카드입니다. 평소엔 단순한 결제 수단으로만 쓰지만, 필요할 땐 카드 한 장으로 꽤 큰 금액의 현금을 융통할 수 있죠.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게 바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지만, 그 구조와 이용 방식은 꽤 다릅니다. 단순히 “돈을 뽑는 기능” 정도로 알고 사용하면, 생각보다 높은 이자나 신용점수 하락 같은 불이익을 겪을 수 있습니다.

1.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란?
신용카드는 보통 결제용으로만 쓰지만, 필요할 때 현금을 빌릴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현금서비스입니다. 카드사에서는 보통 ‘단기카드대출’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특별한 심사 없이, 앱이나 ATM을 통해 바로 신청할 수 있고, 신청 후 몇 분 내로 지정한 계좌로 입금됩니다.
이미 발급된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 서류나 승인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 카드사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현금서비스’ 메뉴 선택
- 원하는 금액 입력
- 입금받을 본인 계좌 지정
- 신청 완료 후 바로 입금 처리
또는 은행 ATM에서 직접 출금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ATM에 카드 삽입 → ‘현금서비스’ 메뉴 선택 → 금액 입력 → 출금
※ 단, 카드 이용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며, 일부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별도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이자는 언제부터 발생할까?
현금서비스는 이용 시점부터 바로 이자가 발생합니다.
일반 카드 결제처럼 결제일까지 유예되는 구조가 아니고,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일할 계산 방식입니다.
- 2025년 기준 평균 금리: 약 17% ~ 24%
- 신용등급, 카드사 정책에 따라 달라짐
- 무이자 이벤트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음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신규 회원 등)
상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현금서비스는 신청한 금액과 이자를 카드 결제일에 자동 상환합니다.
별도로 상환 절차를 거치는 게 아니라, 다른 카드 사용금액과 함께 청구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5월 15일에 50만 원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6월 10일 결제일에 해당 금액과 이자가 함께 청구됩니다.
중도상환도 가능합니다.
카드사 앱에 접속해 ‘현금서비스 조기상환’ 기능을 이용하면
결제일 이전이라도 상환이 가능하고, 그만큼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 시 주의할 점은?
- 신용등급에 영향: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은 카드사 내부 신용평가에 부정적일 수 있음
- 연체 가능성: 결제일에 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연체 처리되며, 신용도에 타격
- 장기 대출이 아님: 결제일까지 반드시 상환해야 하므로, 단기 목적에만 사용하는 것이 적절
- 한도 관리 필요: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카드 한도에서 차감되며, 사용 가능한 잔여 한도에 영향을 줌
간편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용하지만,
이자율이 높고 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2. 카드론(장기카드대출)란?
카드론은 신용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대출입니다.
현금서비스가 단기 대출이라면, 카드론은 장기 분할상환 대출이라고 보면 됩니다.
필요한 금액을 신청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갚아나가는 방식이에요.
보통 3개월부터 60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어서,
목돈이 필요할 때는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이 더 적합합니다.
카드론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
신청은 카드사 앱,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됩니다.
- 본인 신용등급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와 한도가 달라짐
- 신청 금액, 상환 기간, 입금 계좌를 입력
- 간단한 내부 심사 후 승인 → 계좌로 입금 처리
※ 기존에 신용카드를 오래 사용했고, 연체 이력이 없다면 대부분 즉시 실행됩니다.
이자율은 어느 정도?
현금서비스보다는 이자율이 낮은 편입니다.
- 2025년 평균 이자율: 약 11% ~ 19% 수준
- 본인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이율 적용
-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 총액은 늘어남
같은 금액이라도 3개월 상환과 36개월 상환은
이자 부담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간 설정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상환 방식은 어떻게 될까?
카드론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을 분할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보통은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을 사용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상환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 매달 원금 + 이자를 나눠서 갚는 방식
- 자동이체로 설정해두면 별도 신경 쓸 필요 없이 관리 가능
- 중간에 상환 여유가 생기면 일부 상환도 가능
카드론은 언제 활용하는 게 좋을까?
- 단기간 내에 갚기 어려운 의료비, 이사비용, 등록금 등
- 현금서비스로는 부족하거나 부담스러울 때
- 은행 대출은 어렵지만, 카드론이 열려 있을 때
단, 이자율은 은행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금융권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우선순위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카드론 이용 시 주의할 점
- 사용 내역은 신용정보에 기록됨 (대출 항목으로 반영)
- 과도한 이용은 총부채 증가 →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 연체 시 연체이자율이 더 높게 적용
특히 여러 건의 카드론을 동시에 이용하거나,
카드론 잔액이 많은 상태에서 또 다른 대출을 신청하면
신용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론은 계획적으로 사용한다면 유용한 자금 마련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용은 신용에도, 재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사용 전에는 상환 여력과 이자 총액을 꼭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카드론 vs 현금서비스 비교
둘 다 신용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이지만
이용 목적, 구조, 상환 방식, 금리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과 장기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표로 차이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 현금서비스 (단기카드대출) | 카드론 (장기카드대출) |
---|---|---|
대출 성격 | 단기 대출 (한 달 내 일시상환) | 장기 대출 (최대 60개월 분할) |
신청 절차 | 심사 없이 즉시 가능 | 간단한 심사 후 승인 |
이자율 | 연 17%~24% 내외 | 연 11%~19% 내외 |
이자 발생 시점 | 이용 당일부터 일할 계산 | 승인일 기준, 상환 방식에 따라 발생 |
상환 방식 | 카드 결제일에 일시 청구 | 매월 정해진 금액 분할 상환 |
중도상환 | 가능 (앱에서 직접 상환 가능) | 가능 (수수료 없는 경우 많음) |
신용등급 영향 | 잦은 이용 시 카드사 내부 등급 하락 가능 | 대출정보로 등록, 신용점수 직접 반영 |
용도 적합성 | 소액 단기 자금, 갑작스런 긴급 상황 | 중대형 자금, 계획적인 장기 사용 |
이처럼 카드론은 계획적인 분할 상환 구조이고,
현금서비스는 일시적인 단기 자금 해결에 더 알맞습니다.
신청은 둘 다 간편하지만,
이자 부담과 신용 영향은 카드론 쪽이 더 크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FAQ)
현금서비스는 사용하면 바로 갚아야 하나요?
→ 결제일에 자동으로 청구됩니다.
별도로 갚으러 가지 않아도 되고, 카드 결제일에 다른 이용금액과 함께 빠져나갑니다.
단, 결제계좌에 잔고가 없으면 연체됩니다.
현금서비스는 몇 번까지 쓸 수 있나요?
→ 횟수 제한은 없지만, 카드 한도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자주 이용하면 카드사 평가에 안 좋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카드론은 기간을 어떻게 정하나요?
→ 보통 3개월에서 60개월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환 기간이 길수록 월 부담은 줄지만, 총 이자는 늘어납니다.
카드론도 중간에 전액 상환할 수 있나요?
→ 대부분 가능하고, 수수료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일부상환도 허용합니다.
둘 다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나요?
→ 카드론은 ‘대출’로 등록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에 반영됩니다.
현금서비스는 기록이 남지 않지만, 카드사 내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이자 현금서비스도 있나요?
→ 간혹 있습니다.
신규 회원이나 특정 금액 이상 사용 시, 무이자 이벤트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단, 기간과 조건이 정해져 있으니 신청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현금서비스 한도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 카드사 앱 또는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카드 사용한도와는 별도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체하면 어떻게 되나요?
→ 즉시 연체로 처리되며, 연체이자가 더 높게 붙습니다.
단기라도 연체 기록은 신용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두 개를 동시에 이용해도 되나요?
→ 가능은 하지만, 카드사에 따라 한도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카드론을 받으면 현금서비스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ATM에서 바로 현금서비스 받는 것도 위험할까요?
→ 편하긴 하지만, 이자 구조는 똑같습니다.
어디서 받든 이자는 즉시 발생하므로, 단순히 편하다고 계속 이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5. 종합 정리
신용카드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한 기능입니다.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할 때,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죠.
하지만 이자가 높고, 상환 구조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모두 ‘마음 편히 쓰는 돈’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현금서비스는 짧은 기간 동안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은 미리 계획된 자금이지만 일시에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에
조건을 비교하고 상환 계획까지 고려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든 장기든, 대출을 이용한다는 건 결국 미래의 지출을 당겨 쓰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만큼만 쓰고, 갚을 수 있을 때 갚는다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불필요한 이자나 신용등급 하락을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