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알리페이에 남은 위안화…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현지에서는 정말 편리했던 알리페이. 교통, 식사, 쇼핑까지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지만,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남은 잔액을 보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이 위안화, 다시 내 한국 계좌로 돌릴 수 없을까?”
예를 들어 1,000위안 정도가 남아 있다면, 그리 작은 금액도 아닙니다. 충전은 토스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했는데, 막상 송금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죠.
이번 글에서는
• 알리페이에 남은 돈을 한국 계좌로 송금할 수 있는지
• 실제로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지
•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알리페이에 남은 위안화
중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 중에는 알리페이에 충전해 둔 위안화가 일정 금액 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토스(Toss)나 와이즈(Wise) 같은 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해 알리페이에 충전한 경우, 사용은 편했지만 사용 후 남은 잔액의 ‘출구’가 막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충전은 이렇게 쉽게 했는데, 남은 돈을 한국 계좌로 돌리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지?”
“혹시 방법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 아닐까?”
“중국 현지 계좌가 없으면 정말 방법이 없나?”
이처럼 알리페이에 남은 위안화를 환전하거나 한국으로 송금하는 방법을 찾는 분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 직접 송금은 불가능
현재 기준으로 알리페이에 남은 위안화를 한국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리페이는 ‘중국 내 결제용’ 시스템입니다
- 알리페이는 중국 내 결제 전용 플랫폼으로, 외화 이체나 국제 송금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외국인의 경우 실명인증이 되더라도 한국 등 해외 계좌로의 직접 송금은 차단되어 있습니다.
■ 토스를 통한 충전 ≠ 출금 가능
- 토스나 Wise를 통해 위안화를 알리페이에 충전하는 건 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한 입금입니다.
- 하지만 반대로, 알리페이에서 그 돈을 다시 토스로 ‘출금’하는 경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즉, 입금은 가능하지만 출금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구조입니다.
■ 중국의 외환 규제도 한몫
- 중국은 외환 관리가 매우 엄격한 나라입니다.
- 위안화를 외국으로 송금하려면 중국 본인 명의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정식 외화 송금 절차를 거쳐야 해서, 알리페이 잔액은 이 통로를 우회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알리페이에 남아 있는 위안화를 한국으로 ‘직접’ 가져오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 가능한 대안 방법들
직접적인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남은 위안화를 의미 있게 활용하거나 한국 계좌로 간접 환전하는 방법은 몇 가지 존재합니다. 다만, 각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1.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을 통한 ‘환전’
내 알리페이에서 지인의 알리페이 계정이나 중국 계좌로 송금 → 그 지인이 내 한국 계좌로 동일한 금액을 송금
장점
- 가장 빠르고 간단함
- 실시간 환율로 정산 가능
단점
- 사기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만 진행
- 금액이 크면 지인도 외환신고 대상이 될 수 있음
■ 2. 중국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한 공식 송금
알리페이 잔액 → 본인 명의 중국 은행 계좌로 이체 → 중국 은행 앱이나 창구에서 국제 송금(SWIFT) 진행
장점
- 공식적인 절차이므로 안정적
- 한국 계좌로 정식 외화 송금 가능
단점
- 중국 현지 은행 계좌 필요 (외국인 개설 까다로움)
- 알리페이→은행 계좌 간 이체도 인증 절차 복잡
- 외환 규제 상 1일/1년 한도 존재
■ 3. 알리페이 잔액 그대로 ‘소진’하기
- Taobao, AliExpress, JD.com 등에서 알리페이 결제 사용
- 위챗페이로 QR 결제 방식 전환 가능 (상호 간 송금 가능)
- 다음 중국 방문 때 사용하기 위해 잔액 유지
장점
- 가장 현실적이고 간편
- 소액일 경우 부담 없이 사용 가능
단점
- 한국에서 쓸 곳이 거의 없음
- 일정 이상 금액이 남아 있을 경우 비효율적
✅ 알리페이 환전 시 주의할 점
아래 사항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알리페이는 해외 계좌 송금 기능이 없습니다
- 공식적으로 해외 은행으로 직접 이체할 수 없습니다.
- 알리페이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동일한 답변을 받게 됩니다.
✔️ 충전은 가능해도, 출금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2. 사설 환전·브로커는 절대 금지
-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리페이 환전해드립니다”라는 글은 주의하세요.
- 대부분 비공식 환전이거나, 사기 위험이 있습니다.
-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고, 불법 송금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 중국 외환 규제는 매우 엄격합니다
- 중국은 자국 통화(위안화)의 해외 반출을 엄격히 통제합니다.
- 개인 외화 송금에도 1일 한도/연간 한도가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절차가 더욱 까다롭습니다.
- 특히 중국 현지 계좌가 없는 경우는 공식 경로로는 송금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 종합 정리
알리페이는 외국인에게 있어 우리나라의 캐쉬비나 티머니와 같습니다.
충전은 가능하지만 현금 인출 기능이 없습니다.
중국 여행 후 알리페이에 잔액이 남았다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한 ‘간접 환전’ 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잔액 소진
✔ 금액이 클 경우, 중국 현지 은행 계좌 개설 및 국제 송금을 고려할 수 있으나 절차가 쉽진 않습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방법은:
→ 소액이면 그냥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다 쓰는 것
→ 금액이 크다면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을 통한 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