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통과 이후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영향 분석

미국에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스테이블코인 혁신법))이 통과되면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PAXG, XAUT 등)과 실물 금 시장, 전체 금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GENIUS Act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금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을 규제, 시장 현황, 투자자 선호, 수요 변화 등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미국 스테이블 코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의 탄생 배경과 주요 내용, 쟁점 사항,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진행 절차 등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서를 참고 바랍니다.


지니어스 법안 통과 이후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영향 분석


GENIUS법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범위

GENIUS법은 달러 연동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1:1 달러 대비 안전자산(미국 달러 현금·단기 국채 등)으로 완전 담보할 것을 요구합니다. 법안 정의에 따르면 결제 스테이블코인은 고정된 화폐 가치(예: $1)에 대한 환매를 약속하는 디지털자산으로 규정되므로, 금·상품을 기반으로 한 토큰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Atlantic Council은 “외국에서 발행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예: USDKG)은 미국 규제망을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하여, GENIUS법이 금 코인을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엄격한 규제 적용을 받기보다, 별도의 상품형 토큰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현황

팍스골드(PAXG)

Paxos가 발행하는 ERC-20 토큰으로, 1토큰당 1트로이온스(LBMA 골드바 기준)의 실물 금을 완전 담보합니다. 

현재 유통량은 약 239,700개(약 7.45톤)로 추정되며, 시가총액은 약 7억9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Paxos는 매월 감사 보고서를 통해 실물 금 보유량과 PAXG 발행량을 공개하고 있어 신뢰성이 높습니다.

테더골드(XAUT)

Tether사가 발행하며 1토큰=1온스 금(스위스 금고 보관)으로 뒷받침됩니다. 

최근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말 기준 유통량은 약 246,524개(약 7.7톤)이고, 시가총액은 약 8.12억 달러 수준입니다. 

테더는 분기별 실사보고를 통해 매 분기마다 골드 보유량을 공개하며, 1분기에는 금고에 7.7톤 이상의 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소규모 금 연동 토큰(예: Digix DGX 등)이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신뢰도 상승과 금 스테이블코인 수요

달러 스테이블코인 우위 강화:GENIUS법 통과로 규제의 명확성과 안전성이 높아지면, 일부 투자자들은 금 대신 달러 연동 토큰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달러 완전 담보 요구는 “미국 달러의 디지털 결제 통화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Gillibrand 상원의원은 법안이 달러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변동성이 적어, 주류 투자자나 결제용 수단으로 이동 수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의 안전자산 수요 지속:반면 지정학적 불안이나 미국 제재 우려가 커질 경우 금 기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수 있습니다. 

Atlantic Council은 “달러 시스템을 회피하려는 외국 주체들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이란 같은 제재 대상 국가는 달러 대신 디지털 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이는 미국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도, 국제금융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한 금 스테이블코인의 대체 수요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전망 및 발전 방향

글로벌 채택과 제도화 관점에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다음과 같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토큰화로 글로벌 접근 확대

전문가들은 금 토큰화가 전통적 금 투자 방식을 보완하여,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투자자도 고품질 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Matrixdock와 같은 기업들이 금을 LBMA 인증 금괴로 토큰화하여 블록체인에 올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누구나 디지털 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 등지에서 금 ETF 대신 금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수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활용 확산

금 스테이블코인은 분할거래, 즉시 국제송금, 디파이(DeFi) 활용 등으로 기존 금 투자수단과 차별화됩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대출·담보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금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거나 이자를 창출하는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eFi 플랫폼에서는 금 토큰을 예치해 수익을 얻거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이자 차익을 노리는 운용 전략도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금 토큰을 담보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어, 기존 전통 금융 대비 더욱 유동적이고 투명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제도화와 규제

EU의 MiCA 등 해외에서는 금을 포함한 상품형 자산토큰(asset-referenced token)으로 분류하여 규제 테두리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Cointelegraph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상품기반 ART(자산참조토큰)로 간주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이미 테더골드(XAUT)를 금융상품 목록에 등록하여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향후 미정부나 다른 주요국들도 제도권 내에서 금 토큰 발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는 금 스테이블코인 신뢰도와 채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발행사들의 금 매입 규모와 계획

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1토큰당 1온스의 금을 확보해야 하므로, 발행량 증가는 곧 금 매입 증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Paxos는 2021년 PAXG 발행량을 약 125,000개까지 늘리며(금 ≈125,000온스, 약3.9톤) 시장가치 2.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Tether도 2025년 1분기 말 기준 XAUT 246,524토큰(금 ≈246,524온스, 약7.7톤)을 보고했습니다. 

현재까지 두 코인 합산 약15톤의 금이 담보로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발행사들은 필요 물량만큼 순차적으로 금을 매입할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공식 발표된 구체적 매입 계획은 없으며, 토큰 발행 증가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실물 금 수요 기여도

세계 금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금 스테이블코인의 현재 수요는 매우 작습니다. 

WGC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총 수요는 약 4,974톤에 달했습니다. 반면 앞서 살펴본 PAXG(≈7.5톤)+XAUT(≈7.7톤)의 합계는 15톤 수준으로, 전체 수요의 0.3% 미만에 해당합니다. 이는 금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현재의 수십 배로 급성장해도 수십~수백톤 수준으로, 전체의 수%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발행량을 5배 늘려도 약 75톤(전체의 ≈1.5%)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량적으로 보면 금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실물 금 수요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금 수요의 일부가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전통적 공급망과는 다른 채널이 형성되는 의미는 있습니다.

금 투자 방식별 수요 전망 및 전체 수요 경향

투자 방식 간 수요 이동

금 스테이블코인은 물리 금괴나 금 ETF 대비 소액·소액단위로 구매할 수 있고, 블록체인 지갑을 통해 즉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로 온라인·디지털 자산 투자자들 일부는 향후 ETF나 금괴 대신 금 토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intelegraph는 금 기반 토큰의 “글로벌 거래 용이성”과 “분할거래 가능” 특성이 많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다만 기존의 금 투자 수요(실물이나 ETF) 중 대다수가 아직은 보수적 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금 토큰으로의 대규모 수요 전환은 단기간에 일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산업용·기술 수요

금은 반도체·전자기기 등 첨단 산업 소재로도 쓰이는데, 이 부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WG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술(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21톤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5G 등 신기술 채택 확대와 함께 산업용 금 수요는 향후에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투자의 틀과 별개로 전반적인 금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전체 금 수요 전망

전통적으로 중앙은행 매입과 투자수요가 금 수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중앙은행 수요가 연간 1,000톤을 넘었고, ETF 수요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여 사상 최대 수요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거시 추세는 금의 안정자산·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향후에도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 전체 금 수요는 전반적으로 견고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큰 흐름 속에서 일부 수요의 디지털 대안 역할을 할 뿐, 전체 수요 증감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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